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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정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복부 불편감이나 복통이 배변으로 소실되거나 배변 빈도 또는 형태의 변화를 동반하는 기능성 장 질환을 말합니다.

 


<ROME III에 의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기준>


  발생한 지 6개월 이상 되면서 최근 3개월 간 아래 기준을 만족시킴

  최근 3개월 이내에 다음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복통 또는 복부 불편감이 한 달에 최소 3일 이상 발생

 ① 배변 후 호전

 ② 배변 빈도 변화와 함께 시작

 ③ 대변 형태 변화와 함께 시작



기전 및 원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발병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장관 운동 이상, 평활근 이상, 내장 과민, 신경전달 물질 불균형 등에 의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기질적인 질환이 없는 증상으로 검사를 통한 구조적 또는 생화학적 이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증상들입니다.


 그러나 최근 기능성 질환이 기질적 질환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 예가 바로 감염 후 과민성 대장 증후군입니다.


 급성 감염성 위장염은 감염원이 사라지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 후에 위장관의 점막과 내장신경계에 미묘한 변화가 남게 될 수 있는데 이것이 감염 후 과민성 대장 증후군입니다.


 염증 후 기능성 질환이 발생하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항염증 기전이 손상되어 염증이 소실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장점막의 내분비 세포가 사이토카인을 유도하여 장에서의 투과도 증가와 흡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셋째, 파괴된 내장의 신경이 과다하게 생성되어 지나친 감각과민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넷째, 염증에 의해 손상된 조직이 내는 단백질,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신경을 자극하고 수용체를 변화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유전자 변화를 일으켜 만성적인 내장감각 과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진단


 기질적 원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하여 진단 검사를 할 때는 언제나 각각의 검사가 특정한 기간 동안의 증상들의 이유를 설명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정보를 얻는 과정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가 과민성 대장 질환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그 치료에 대하여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어야 진단 후의 혼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기질적 원인인 의심되는 경우, 50세 이상, 체중감소, 대장암의 가족력, 대변에 피나 잠혈이 있는 때는 반드시 대장 내시경을 해야 합니다.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추가로 할 수 있는 검사에는 변비의 원인을 찾기 위한 항문 직장 운동성 검사, 24시간 대변량과 지방성분 검사, 담즙산에 의한 원인을 배제 진단하기 위한 콜레스티라민 복용반응검사, 세균 배양을 위한 공장 천자, 과당 과민증을 보기 위한 과당 호기 검사, 복통의 원인을 찾기 위한 단순 X선 검사 와 소장 촬영 등이 있습니다.



치료


 기질적인 병리 소견이 없다고 확인되면 우선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계별로 식사와 생활 습관을 교정해 가야하는데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술과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 중에는 유당, 유제품, 고지방 식품,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 시리얼 등이 과민 반응과 관계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위약 조절에 의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식 제한이 반드시 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섬유소 보충제와 psyllium은 배변량을 늘리는 약물로서 통증이나 복부 팽만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통증이 없는 변비에 사용합니다.


 유사한 기전으로 마그네슘이나 락툴로스와 같은 삼투성 하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1) 약물치료


 지사제, 항경련제, 운동촉진제, 항우울제, 세로토닌 제제가 많이 사용되며 그 외에 타키키닌 차단제, 소마토스타틴 유도체, 아드레날린 조절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사제인 loperamide는 합성 오피오이드 제제로서 배변 빈도를 감소시키지만 통증에는 효과가 없으면 오히려 밤에 복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경련제는 내장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여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지만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선택적 5-HT3 차단제인 alosetronramosetron은 각각 여성과 남성에서 설사를 동반한 증상들에서 복통과 불편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항우울제는 아직 알 수 없는 기전에 의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증거들이 있지만 부작용이 있으므로 설사를 주로하며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기타 치료법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한 최근의 고찰에서 인지치료, 스트레스 조절훈련, 충동성 조절, 이완기법, 교육, 바이오피드백 요법, 주장훈련, 통증훈련, 배변습관 훈련 등 여러 치료 방법들을 결합한 인지행동치료가 전반적인 치료 효과가 좋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